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곳을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며 지내왔다. 이 모든게 여행과 맛집을 좋아하는 코드가 잘맞는 내 인생 절친(배우자) 덕분이 아닌가 싶다.(뜬금 감사인사...ㅎㅎ)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점은 꾸준히 기록함으로써 내 생활에 활력이 되고 또 정보전달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점이다.
맛집 1탄의 장소는 바로 판교 현대백화점. 판교 현대백화점 오픈 이후, 아기 문화센터 등 이유로 종종 왕래하는 곳이다. 사실, 판교역 근처만해도 알파리움/아비뉴프랑 등 쟁쟁한 맛집들이 많지만 이 곳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주차와 시설 편리성을 꼽을 수 있겠다. 최근 판교역 지하와 연결통로가 개통되어 대중교통으로도 매우 편리한 입지이다. 물론, 규모가 큰만큼 뭐든지 먹고싶은 것을 골라먹을 수 있는 매력이 있기도 하다.
비가 연이어 오는 요즘, 가장 최근 방문한 판교 현백(현대백화점)의 맛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아방뮤제, 알로하테이블과 2층에 위치한 사라베스이다.
1. 알로하테이블
지하 1층에 위치한 알로하 테이블은 판교역 지하 연결통로로 들어오면 바로 왼편에 위치한다. 원래 꾸덕꾸덕한 느낌의 짜장면 맛이 일품인 바로 옆 신승반점을 가려했으나 대기줄이 늘 그렇듯 어마어마하여 패스하고 처음 가보게 된 곳.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제서야 와본 곳이다.
점심시간에 방문한 덕분에 런치 이벤트의 오하우씨푸드 볶음밥과 알로하테이블 시그니쳐 버거를 주문했다. 테이블도 꽤 넉넉하게 있고, 간격도 좁지않아 식사하기에 방해받지 않아 굉장히 좋았다. 주변 분들은 어떤 것을 주문해 드시는지 살짝 살펴보니, 대부분 런치이벤트 메뉴였다.(한 테이블에 3분이 모두 런치이벤트 메뉴를 주문해 먹기도 하였다. 그만큼 가성비면에서 좋다는 의미일 듯)
주문 및 선결제를 동시에 하고, 자리에서 대기하면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물과 앞접시, 머스터드, 칠리소스 등이 셀프바에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인테리어 구석구석을 살피니 내가 꼭 하와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동네에 좋아하는 하와이안 레스토랑이 있는데 둘다 제각각 매력이 있다.(다음 피드에서 소개할 예정)
먼저 오하우씨푸드 볶음밥을 먹었는데, 해산물도 풍족하게 들어있고 단짠한 맛이 느껴졌다. 베트남식 볶음밥과도 살짝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보다 개인적으로 더 입맛에 맞았다. 굉장히 오일리한 볶음밥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약간의 스파이시함도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다. 위에 올려진 달걀프라이가 신의 한수. 볶음밥과 달걀 프라이는 역시 찰떡궁합이구나...ㅋㅋ
버거의 단면을 잘라보면, 베이컨,아보카도,수제패티,파인애플,양상추,토마토,양파,치즈,특제소스로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프렌치프라이는 흔히 먹는 패스트푸드점 감튀였으며, 개인적으로 버거 번은 딱히 내 입맛은 아니었다. 7월 말까지 진행되는 런치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가성비도 좋고 방문하기에 괜찮을 것 같다.
2. 사라베스
미드 섹스앤더시티에서 브런치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던 바로 그 곳. 사라베쓰. 브런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을법한 곳이 아닐까 싶다. 나도 그중 한사람으로써, 디저트를 먹기위해 오후 시간대 방문한 적도 있었지만 최근 식사한 것을 리뷰하려한다. 사라베스는 미국 뉴욕이 본토인데, 작년 뉴욕여행에서 오리지널을 마주한 경험이 있어 더욱 좋아하게 된 곳이다. 판교 현백 사라베스는 2층 한 코너에 단일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날은 에그베네딕트, 오믈렛과 프렌치프라이를 먹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브런치는 정말이지 너무 맛있다. 내 스스로 굉장히 세련되어지는 느낌적인 느낌....ㅎㅎ 에그베네딕트는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인데, 수란을 터트리고 먹는 그 조합이 정말 좋다. 사라베스의 이 메뉴가 좋은 점은 빵이 굉장히 폭신폭신해서 전반적으로 조화를 잘 이룬다는 점에서이다. 오믈렛은 어느 브런치 가게를 가나 맛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특이하게 스콘 & 딸기잼을 같이 준다. 근데, 이 조합 정말 강추이다... 스콘이 오믈렛을 살리는 마냥 의외로 궁합이 굉장히 잘 맞았다. 디저트로 팬케익과 즐기는 커피도 정말 맛있었는데 브런치 역시 맛있는 사라베스.
3. 아방뮤제
아방뮤제는 입에 착 감기는 듯한 발음으로 가게 이름부터가 참 좋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때, 제2외국어로 불어를 배웠는데 그 때문인지 프렌치 스타일의 이름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방뮤제는 알로하테이블과 마찬가지로 지하 1층에 위치한다. 매장이 제법크고, 보랏빛과 골드, 대리석 느낌으로 한껏 블링블링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어 단연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인지 식사 시간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편이어서 방해받지 않고 식사 가능.
이날 주문한 메뉴는 꽃게 로제파스타와 해산물 크림파스타. 꽃게 로제파스타는 아방뮤제의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일 정도로 잘나가는 메뉴인데,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크리미하면서 동시에 살짝 스파이시한 맛이 잘 어울어져 계속 먹게되기 때문이다. 또한, 꽃게 한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보기에도 좋다. 해산물 크림파스타는 이름답게 해산물이 굉장히 풍부하게 들어있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이날은 꽃게로제파스타가 압도적이어서 상대적으로 덜 맛있게 느낀 듯)
아방뮤제는 런치 세트를 비롯해, 피자, 스테이크,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샌드위치도 있었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먹어보려 한다. 아방뮤제는 나름 꾸준히 메뉴를 업데이트해서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있어 좋은 곳이다.
사실 양이 적은 편은 아닌데, 먹고나니 달달한게 급땡겨 디저트와 커피도 이어서 주문했다. 식사를 한 자리가 2인석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테이블이 많이 정리되어 넓은 4인석으로 옮겨서 준비를 부탁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하는 대리석 테이블...)
티라미수를 맛보는 순간, 여기가 디저트 맛집이냐며... 시중에서 먹어본 티라미수들 중에 단연 최고였다. 진한 라떼와의 조화도 굉장히 좋았고 배부른 와중에도 싹싹 비운 디저트들이었다. 티라미수 옆의 크렘브륄레는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정도의 아는 그 맛이었다.
이 밖에도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푸드코트를 비롯, 9층 전문 식당가까지 많은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아방뮤제와 사라베스이다. 특히, 아방뮤제는 멀리서 오는 지인들과 백화점을 오면 식사를 위해 자주 가게되는 곳인데 아마도 인테리어와 맛이 한몫하는 듯하다. 이렇게 판교 현백 맛집 피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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