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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호텔&리조트 리뷰

부산 해운대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호텔 - 해운대그랜드 호텔 2박3일 투숙 리뷰(대수영장, 조식 등)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알스입니다. 주말사이 부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태풍 링링 북상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요. 다행히도 부산은 비껴가는 수준에 이르러, 여행 이튿날 바람만 굉장히 많이 불고 비는 간간히와서 운좋게도 여행을 잘 마무리하였답니다. 

부산 해운대 해변에 많고많은 호텔들 중 해변과 맛집에 접근성이 좋은 해운대그랜드호텔을 택하여 투숙하고 왔는데요, 상세리뷰를 하려합니다. 

5성급에 해당하는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우선 입지가 아주 좋았어요. 바로 앞으로 해변이 위치해있고, 송림공원 동백섬도 있구요. 무엇보다 호텔 뒷 주변으로 맛집이 굉장히 많았어요. 맛집들 리뷰는 차근차근 이어서 진행 예정이랍니다. 파라다이스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도 후보군에 있었는데, 파라다이스호텔은 가격면에서 다소 높았고 웨스틴조선호텔은 맛집들을 가기위해 도보로 좀더 이동해야하는 측면에서 과감히 제꼈어요.

주변 호텔들 중 가장 높아보였던 웅장한 해운대그랜드호텔.

해운대그랜드호텔은 해운대 해변에서 바라보면 쭉 줄세워진 호텔들 사이에서 단연코 가장 높은 빌딩이었어요. 뭔가 웅장해보였달까요. 

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메인 로비. 왼편으로 체크인 & 아웃 데스크가 있다. 
로비 오른편에 위치한 Round 로비 라운지. 카페 및 브런치, 저녁엔 주류를 판매한다. 

저희 가족은 수서에서 SRT를 타고 부산역에 내려, 택시로 호텔 이동을 했는데요. 부산역에서 호텔까지 택시비는 15,000원 가량 나왔답니다. 생각보다 길이 안막혀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순탄하게 호텔에 도착하니 발렛파킹 파트에 서계신 직원분께서 택시 트렁크의 캐리어도 꺼내주시고 문도 직접 열어 주셨어요. 

호텔 정문을 들어서니 첫 느낌은 약간은 올드한 듯 고급지면서 웅장하다!였어요. 천장을 높게 배치해두어 탁 트인 시야가 제공되었고, 왼편에는 체크인&아웃 라운지가 오른편에는 로비라운지가 있었어요. 로비라운지는 카페 및 브런치 제공도 되고 저녁엔 재즈바처럼 연주하시는 분이 계시면서 주류를 판매하더라구요. 로비 정면으로는 조식 부페가 있었답니다.(아래 사진 제공) 엘레베이터는 총 3대가 운영되며, 바다를 전망으로 향해있어 방으로 올라가는 와중에 해운대 해변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저희는 아기포함 세식구와 부모님이 함께하여 방을 2개 빌렸어요. 다행히 옆방으로 배정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 

깔끔한 침실 모습. 
옆 방의 침실모습. 
침대 맞은편의 티비와 화장대, 간이소파 공간. 

14층에 배정받고, 방으로 들어왔을 때의 인상은 예상보다 넓다는 것이었어요. 저희가 빌린 룸 타입은 오션뷰 디럭스(더블베드타입)룸이었는데 간이소파와 화장대 등을 배치하고도 공간이 넓직한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서울 도심 호캉스도 여러번 했는데, 같은 디럭스룸 타입으로 비교했을 때 룸 자체로는 그중 넓은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룸에는 생수가 매일 기본 2병 제공되구요, 아기 어메니티(슬리퍼, 샤워용품)와 침대가드를 요청하니 사전에 준비해 주셨답니다. 

욕실 뷰. 변기와 세면대가 마주하고 있다.
변기와 세면대 옆으로 욕조가 있다. 

침실공간을 둘러보고 욕실을 보았는데, 욕실은 다소 실망스러웠어요. 지어진지 오래된 호텔이라 그런지 온수 / 냉수 밸브가 각각있었고, 욕실 내 샤워부스 공간이 별도로 나뉘어있지 않았어요. 한큐에 욕조, 변기, 세면대가 모두 있는 구조였답니다. 

어메니티는 기본적인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비누, 빗, 면봉 등이 제공되는데요, 유의하실 점은 칫솔&치약 제공이 안된다는 점이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당연히 칫솔, 치약이 제공되는 줄 아시고 그냥 오셔서 미니바에 비치된 칫솔, 치약을 사용하셨답니다. 

오션 뷰타입. 오른편에 보이는 웨스틴조선호텔과 해변.

뷰는 아주 좋았어요. 정면으로 해운대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에는 웨스틴조선호텔과 더베이101을 볼 수 있었답니다. 윗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호텔 정문에서 신호등을 한번 건너면, 바로 해변가로 진입이 가능해서 좋았어요. 

룸 테이블에 다소곳이 준비되어있던 과일과 플레이트 세팅. 

부모님 생신 주간에 방문하게 되어, 호텔 측에 미리 케익(34,000원)도 주문했는데요. 케익에 제가 희망하는 문구도 적어주시고, 방에 들어오니 과일도 배치해주시고 아주 센스가 넘쳤답니다.

저는 사실 카펫 타입의 바닥을 선호하진 않는데, 해운대그랜드호텔은 바닥이 카펫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오래된 느낌의 호텔이었지만 청소는 매우 깔끔히 되어있었고 덕분에 만족했답니다. 호텔에서 짐을 살짝 풀고, 수영장을 갔어요. 

수영장 내 키즈풀.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슬라이드.

해운대그랜드호텔에는 수영장이 2곳에 있어요. 1곳은 메인 숙박타워 6층에 위치하며, 성인들만 사용가능한 3개 래인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 곳은 사우나와 함께 운영되기에 투숙객이 무료는 아니고, 2만원 별도 지불을 해야한답니다. 피트니스도 함께 있는데 이곳은 투숙객 무료였어요.

저희는 아기와 함께하였기에 오션타워에 있는 대수영장으로 향했답니다. 샤워실도 넓고 락커룸도 아주 넓직하니 규모가 상당해서 놀랬어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간단히 샤워 후, 등장. 

수영장 규모는 제가 방문한 호텔들 중 최고였어요. 실내수영장이 이렇게 넓을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답니다. 키즈풀은 60~80cm까지 구역별로 깊이가 나뉘구요, 징검다리와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어요. 구명조끼도 요청하면 무료로 대여된답니다. 그리고 수모는 필히 착용하셔야합니다. 

키즈풀 맞은편의 성인 래인. 50미터 길이.
수영장 안내.
튜브 불기위한 에어건 코너.

성인 래인도 마찬가지로 50m 길이를 자랑하고 있었고, 점차적으로 물이 깊어지는 타입이었어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는 한번도 성인래인을 이용하진 못했지만, 꽤 많은 분들이 수영하러 오시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아기 튜브를 불 에어건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작년엔가 초등학생이 이 곳에서 사망했다고 들어 우려도 되었는데, 그 후로 보강을 한 것인지 안전요원 2분이서 계속 확인을 하시고 매 시간마다 50분 수영 & 10분 휴식시간을 두어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휴식시간에는 주로 수영장 양쪽에 마련된 온수풀에서 몸을 담그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호텔에 가면 주로 호텔내부 시설을 잘 활용하고자 하는데, 2박3일 투숙기간동안 수영장을 3번이나 방문했어요. 아기가 물놀이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다보니 이렇게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수영장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호텔 1층에 위치한 조식 부페.
깔끔하고 넓은 조식부페 내부. 

저희는 조식 불포함으로 룸만 예약하고 갔는데, 마지막 날 아침은 조식부페를 이용했어요. 인당 4만원인데 투숙객 10%할인받아, 36,000원을 지불하고 먹었답니다.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시 계산하는 방식이예요. 아이는 5세부터 지불 대상이어서, 저희 아기는 무료로 먹었어요. 깔끔하게 식사류가 준비되어 있었고 쌀국수와 우동을 즉석해서 만들어주는 코너도 있었어요. 여느 호텔을 가나 조식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아요. 이 곳도 마찬가지로 한식 불고기, 김치 등 그리고 웨스턴 식으로 조화를 이루어 잘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자리가 상당히 많은데, 저희는 부페에서 가까운 라운드 테이블로 배정받았어요. 날짜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오전 7:30분에 내려갔음에도 한산하고 조용했답니다. 보통 붐비는 조식부페는 7시가 조금 넘으면 줄도 서고 먹는데 치이는 느낌인데 이 곳은 여유로웠어요. 비수기인 것도 한 몫했겠지요.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의 2박 3일을 한번에 정리하자면 다소 오래된 호텔임에는 분명하지만 관리가 잘되어 럭셔리하면서 편안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직원분들도 상냥하셨고, 서비스면에서는 훌륭했답니다. 대부분의 요청사항에 대해서도 흔쾌히 수락해주시는 모습에서 고객들의 만족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어요. 참고로, 유모차와 우산도 대여되어 바람이 강한 와중에도 해운대 해변 나들이도 무사히 즐길 수 있었답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올해 12.31일부로 폐업을 한다고해요. 웅장하고 좋은 호텔이 폐업한다니 아쉬운데 그 이전에 투숙하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저희도 호텔에 방문해서 공고문을 보고 알게된 사실이었답니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상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투숙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