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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호텔&리조트 리뷰

본격 여름맞이 호캉스 - 강원도 강릉 세인트존스호텔 2박 투숙 리뷰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알스예요~! 7월 마지막주,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여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세인트존스호텔에 2박 투숙하고 왔답니다. 세인트존스 호텔 예약이후, 많은 블로그들을 통해 사전에 정보들을 입수하고 갔는데...제가 좀더 상세하게 리뷰해보겠습니다. 

 

아침부터 차로 2시간 30분가량 걸려 도착한 세인트존스 호텔. 체크인은 4시 & 체크아웃은 11시입니다. 가는 길에 주문진에서 활어회를 늦은 점심으로 먹고가니, 저희는 오후 5시경 도착했답니다. (주문진 활어횟집 리뷰 별도 업로드 예정)

차로 이동 중 보이는 세인트존스호텔 외관. 
세인트존스호텔 메인 로비(오션동). 

오후 5시가 되어 도착하니, 일단 호텔 건물에 위치한 지하주차장은 만석이었다. 호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를 돌려 호텔 옆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공영주차장은 지상 타입이며, 야외 및 주차 타워로 3층까지 있었다. 우리는 야외에 주차를 했고, 더운 날이지만 다행히 캐리어 등 짐을 들고 호텔로 도보 3분가량의 갈만한 위치였다. 주차는 체크인시, 차량등록을 통해 무료로 이용가능한데 만약 투숙기간동안 차로 이곳저곳 이동할 예정이라면 필히 이 부분에 대해 코멘트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매번 차량 정산을 해야함)

주차를 하고 메인 로비로 이동하니 체크인을 위해 대기하는 인파들로 상당히 북적였다. 대기표를 뽑아 순번대로 진행되는 방식이었는데, 로비에 있는 직원들이 셀프체크인을 권유했다. 우리는 셀프체크인으로 좀더 빠르게 체크인을 했다. 휴대폰 번호로 예약을 확인하고, 룸키를 받는 형식이었는데 셀프체크인에도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있어 전체적인 과정에서 도움을 준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레이크동 1520호 & 1521호(시댁과 함께한 여행이라 방을 2개 빌렸다.)

메인 로비(오션동)에서 레이크동으로 이동하는 길. 서핑강습, 강원도 투어 예약 및 사진촬영하는 곳이 있다. 
1층 앙빵(밀탑x세인트존스호텔 콜라보)을 지나 레이크동 엘레베이터로 접근 가능하다. 

사전에 고층과 침대가드를 요청했는데, 다행히 투숙룸 기준 가장 높은 층을 배정받았다. 나이쓰~ㅋ 시댁식구와 함께여서 근접 룸으로 요청했는데, 바로 옆방으로 안내받아 이또한 좋았다. 우리가 예약한 룸타입은 부분오션뷰였다. 평소에 비해 성수기라 방 값이 평소의 2배 좀 넘는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었는데, 씨마크호텔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라 예약을 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강릉 3대 호텔 중 하나라고 한다.ㅋㅋ)

부분오션뷰타입 룸. 정면으로 씨마크호텔과 강문해변이 보인다. 
2인이 자기에 충분히 넓은 침대. 침대가드가 설치된 모습.
침대 맞은편으로 티비와 데스크. 
침대 왼편에 위치한 미니 냉장고와 미니 바. (생수 2개, 커피 및 티백 각 2개 무상 제공)

룸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청소 상태나 뷰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생긴지 얼마안된 호텔답게 깔끔해서 좋았다. 침대도 아기와 함께 셋이 자고도 충분할 정도로 컸다. 

체크인시 나눠주는 호텔 안내도.
욕실. 왼편에 세면대가 있고 우측에 금고 및 서랍장, 정면으로 변기와 샤워부스가 있다. 
변기와 샤워부스. 중문이 설치되어 있고, 욕조는 없다. 
욕실 우측에 있는 공간. 샤워가운과, 다림질판, 금고 등이 있다. 

욕실 공간도 좋았다. 정면으로 변기가 바로 보여 불편하겠다 싶었더니, 다행히 중문이 있어 여닫으면 차단되는 구조였다. 일반 호텔들과 조금 차이가 있다면, 욕실에 욕조없이 샤워부스만 있었다. 세면대에는 린스, 샴푸, 바디로션, 바디워시를 비롯해 칫솔치약 2개와 샤워캡, 면봉 등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준비되 있었다. 

룸서비스 메뉴와 가격.

우리는 조식 미포함으로 룸만 예약을 했다. 한식러버이신 시부모님 취향에도 안맞을 뿐더러, 조식이 별로라는 사전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지인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로 조식이 별로라고 들어서 더욱이 조식을 포함시킬 이유는 없었다. 다만, 저녁 부페가 가격대비 괜찮다고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근처의 초당순두부 마을 등 외부 식당들을 잘 활용하여 호텔 내에서 식사할 기회는 없었다. (별도 맛집 리뷰 예정) 

참고로 레이크동 8층과 14층에는 전자레인지와 제빙기가 각 1대씩 있다. 나는 제빙기에서 얼음을 가져와 룸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었는데, 제빙기 사용 시 전자레인지 이용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 냉동식품을 데우거나, 아기 이유식을 데우는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았다. 

 

호텔 내부에 활용할만한 시설이 많은 편이었다. 키즈카페, 애견라운지, 사우나, 찜질방, 피트니스를 비롯하여 야외 수영장도 2개가 있었다. 둘다 인피니티 풀 타입으로 차이가 있다면, 한 곳은 성인 전용이고 다른 한곳은 아이들 동반 가능한 풀이었다. 상세 가격은 윗부분에 업로드한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는 2박 3일의 일정 중 2일째 강문해변 해수욕을 했고, 별도로 이용하진 않았다. 이또한, 사람들이 많고 붐빈다는 이유에서 자체 스킵한 일정이다. 

성인전용 인피니티 풀. 아기 튜브에 바람을 넣을 때 잠깐 들러보았다.ㅋㅋ
전연령 사용가능한 인피니티 풀. 선베드와 자쿠지, 카바나가 있다. 
인피니티 풀로 이동하는 전용 엘레베이터. 1대가 있다. 

룸 컨디션에 있어서는 나무랄 곳 없이 만족했다. 하지만, 다음 기회에 강릉에 와서 재투숙을 하겠냐고 묻는다면? 그건 많이 고민해볼 것 같다. 신설이고 좋은 곳임에는 반박 불가이나 몇가지 불편함이 굉장히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엘레베이터. 각 동별로 엘레베이터가 별도 운영되는데 레이크 동의 경우 3대가 나란히 있었다. 짝수층 전용, 홀수층 전용과 전층 운행되는 것이었는데 늘 엘레베이터를 타려는 사람들로 굉장히 붐볐다. 늘 엘레베이터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특히 체크인 & 체크아웃때는 그야말로 헬이었다... 호텔에서 줄서서 엘레베이터 타는 건 진심 처음이었다. 열악한 엘레베이터 환경이 아주 많이 불편했다. 식사하러 나갈때나 이동할 때 등등.. 그나마 우리는 가장 고층에 위치한 룸을 사용해서 내려갈 때 대기 외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저층에서 타는 사람들은 매번 만석인 엘레베이터 때문에 타지 못하고 떠나 보내야했다.

 

두번째는 룸키 때문에 황당했던 경험이다. 2박 3일 일정으로 예약하고 왔는데, 호텔 측에서 1박으로 인지해 룸키를 1박으로만 내어 준 것이다. 체크인때는 별다른 코멘트가 없어, 당연히 예약한 2박이 반영된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이튿날 해수욕을 다녀와 엘레베이터를 타니 룸키가 전혀 인식되지 않는 것이다. (참고로 엘레베이터 내부에서 룸키를 찍고 내가 가는 층을 누르는 구조.) 해수욕 이후, 룸으로 얼른 가서 씻어야지하는 생각이 아주 컸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당황하고 다른 분 도움을 받아 15층에 내렸는데 방으로도 역시나 들어갈 수 없고 정말 최악이었다. 결국, 엘레베이터 앞에 놓인 전화를 통해 직원이 새로운 룸키를 만들어 왔는데 이또한 시간이 오래 걸렸다.... 1박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었다는데 황당할 따름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직원분들의 전문성이다. 사실 이건 직원 개개인의 역량에 따른 점이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우나 몇 번의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는 듯했다. 예를 들어, 호텔 내부 시설 중 키즈라운지가 있는데 인포메이션데스크에 금액 등을 물어보니 잘 모르니 키즈라운지 사장 번호를 주겠다는 식...ㅋㅋ 물론 이해가 일부 되는 것은 키즈라운지가 호텔 내부에 있지만 호텔과 별도 운영이라고 한다. 이런 부분들은 호텔 투숙객을 위해 호텔 직원들이 일괄적으로 정보를 알고 안내해주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또한, 주차 기계 오류인지 직원분께서 실수를 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전에 차량등록한 부분이 반영이 되지 않아 이튿 날 식당을 가기위해 출차 시 19,000원을 내라고 해서 당황했다.(다행히 돈을 내지않고 현장에서 해결) 이런저런 헤프닝들이 있었는데, 전문성과 친절함은 전혀 별개이니... 응대 태도는 친철한 편이었다. 

귀여운(?) 금연 안내문..ㅋㅋ

결론은 신식 룸 및 호텔 외관에 비해 불편한 점들이 많아 재투숙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 강릉을 간다면, 씨마크로 가볼까 한다. 강릉 세인트존스호텔 2박 투숙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