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여의도 콘래드에 첫 투숙 이후, 근 1년 만에 재방문을 했다. 3월은 결혼기념일이며 생일 등 가족 행사가 많은 달이라 방문을 했던 기억이 있고.. 올해는 5월 다낭 여행 이후 서울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예약했다. 예약 직전까지 신라호텔과 고민했는데 조식포함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 이 곳으로 정하게 되었다. 투숙 기간은 7/9 ~ 7/10일 1박 2일.
체크인 오후 4시 & 체크아웃 오전 11시이나, 우리 가족은 늘 그렇듯 조금 이른 시간인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아기와 함께이기도 하고 평일이지만 자칫 체크인 시간에 붐빌까 항상 일찍 도착하려고 하는 편이다. 이날은 화욜임에도 불구, 세미나로 보이는 행사가 있었는지 백팩을 멘 직장인들이 로비에서 많이 보였다. 그 탓이었을까, 보통은 주차를 하기 위해 주차 안내데스크에 정차를 하면 발렛을 가장 먼저 물어보기 마련인데 이날은 주차장을 찾느냐는 질문을 먼저 들었다. (직원 응대에 약간의 감점..)
투숙 이전에 유선상으로 고층, 침대가드, 인디언 텐트 및 아기 어메니티를 요청해두었다. 이에 28층으로 룸 배정받고 엘리베이터로 총총총 이동.
콘래드 호텔의 매력은 IFC몰과의 접근성이 용이하여, 일명 몰캉스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체크인 후 IFC몰에 가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콘래드는 야외수영장이 없이, 실내수영장으로만 운영된다. 수영장 래인도 필요에 따라 2개~4개 파트로 나뉘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3개로 되어 있었다. 늘 그렇듯 한 래인은 Only Membership.. 멤버십 전용 래인이 차지한다.
한차례 물놀이 후, 방에 도착하니 사전에 요청해두었던 물품들과 함께 조각케익과 사탕, 카드가 두둥! 아기 세돌이 조금 지나 방문한 것이라 미리 코멘트했더니 잊지 않고 이런 감동 서비스까지 주셨다앙.. 역시 5성급인가. 사전 요청한 품목 중 인디언 텐트는 역시나 우리 아기의 취향 저격! 텐트 속에서 과자도 먹고, 숨바꼭질도 하고 자는 척(?)도 하는 재롱둥이였다.
체크인 당일 저녁은 IFC몰 내에서 맘에 드는 음식을 테이크아웃하여 룸에서 한강 야경과 함께 간단히 즐겼다. 식사를 마치고, 2차로 수영장을 갔다. 덕분에 물놀이로 체력을 많이 소모한 아기는 금방 꿈나라로 가고, 우리 부부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는 미니바는 이용하지 않고, 밖에서 사 온 음료와 음식들로 저녁을 대신했다. 미니바는 늘 그렇듯 무료 제공 컨디션이 아니면 활용하지 않는 편이다.
푹신한 침대에서 꿀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조식 먹으러 제스트로 향했다. 조식을 8시 30분에 먹으러 갔는데 창가 편은 만석이라 실내의 소파석으로 안내받았다. 아기식기로는 코코몽 식판세트와 에디슨 빨대컵이 색깔별로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호텔 이용 시 가장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가 조식인데, 사실 콘래드의 조식은 호텔의 네임밸류에 비해 맛 부분에서 만족도가 떨어진다. 즉석요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요리들이 다소 평범하여 크게 기억에 남는 메뉴가 없다...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 그래서 나는 지인들이 콘래드에 대해 물어오면, 조식은 과감히 생략해도 좋다고 말하곤 한다. 그 와중에 커피는 상대적으로 맛있었다. 룸 안에는 네스프레소 캡슐 3개가 제공되지만, 생략했다. 음식에 대한 부분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단순 참고만 하시길...
1시간이 좀 안되는 시간 동안 간단히 조식을 먹고 룸으로 돌아와 1시간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다. 12시까지 여유가 생긴 우리는 다시 수영장으로.. 오전에는 별도의 강습이 운영되고 있었다. 아쿠아로빅으로 보이는 것이었는데, 아기가 신기한지 물놀이를 하며 계속 응시했다. 3차례의 수영장 이용으로 뽕뽑은 듯한 이번 호캉스. 수영장 옆으로 짐이 있는데 이곳은 24시간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보통 운동화와 양말 정도는 본인 것을 가지고 와야 하는데 이곳은 모두 다 대여 가능! 다음에는 이른 아침에 혼자 이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수영을 마치고 돌아와,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 평일임에도 발렛은 대기가 조금 있어 15분가량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고 우리의 짧은 1박 2일 호캉스를 마무리하려고 하였으나, 나의 실수로 룸에 두고 온 아기 냉보온병이 급 생각나서 호텔로 전화를 했다. 체크아웃 후 일정이 있어, 다녀와 오후 4시경 다시 호텔로 왔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온 음료가 있었는데 당연히 실온에 보관했겠다 싶었으나 냉장고에 고이 키핑을 해주셨다. 이런 섬세한 부분은 서비스로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로서 우리의 올여름 첫 호캉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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